한국의 집단주의에 대한 고찰

Seoul-Myeongdong-reduced프랑스에 있는 비지니스 스쿨을 다닐 때 Intercultural Marketing 강의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전세계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오늘날, 각국의 문화를 이해하면 더 능률적으로 함께 일할 수 있다는 내용의 강의 였습니다.

교수님은 각기 다른 나라들을 집단주의와 개인주의의 정도에 따라 그래프에 위치시켜 보여주셨는데, 전 한국과 프랑스가 어디에 위치하나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래프 상에서의 한국은 집단주의 성향이 아주 강했고, 프랑스는 집단주의와 개인주의 중간쯤, 그래도 좀더 개인주의 쪽으로 향해 있었어요. 개인주의의 끝편엔 영국이나 독일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사실 집단주의의 장점은 참 많습니다. 한국같이 크기가 작은 나라가 고도의 경제성장을 하며 오늘날 국제 무대에 당당히 설수 있는 것도 우리의 집단주의 정서가 잘 활용되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1997년 태국에서 엄청난 해외 자본 유출로 시작된 경제위기는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미쳤고 IMF가 개입하는 상황까지 일어났습니다. IMF개입은 각국의 국내 경제에 심한 타격을 입혀 경제회복에 어려움을 주기로 유명해요. 대표적으로 멕시코나 태국을 예로 들수 있죠.

그러나 한국에서 달랐어요. 아나바다 운동 및 금모으기 운동등을 바탕으로 아주 빠르게 다시 경제를 회복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세계의 많은 경제학자들은 한국의 이러한 경제 재생 능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사람이 모든 문제의 열쇠인 한국에서 People 이란 아주 중요한 개념이예요. 그에 따라 우린 또한 뛰어난 조직능력도 갖추었어요. 혼자서 할 수 없는 것들을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며 시너지를 창출합니다.
프랑스 사람들은 제가 고3까지 윤리를 공부했다고 하면 아주 놀래요. 그런 수업이 아예 없거니와 프랑스에서 학교의 역할은 한국에 비하여 아주 제약되어 있어요. 우리들은 어렸을 때부터 공동체의 중요성에 대해 배워왔고, 사회와 사람안에서 또다른 윤리를 배웁니다.

하지만 집단주의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예요. 집단주의는 소수를 배척시키고 집단이 옳다고 인정하는 가치들로 사람들을 획일화 시키는 경향이 커요. 다양한 의견과 사고를 격려하기 보다는 옳다 그르다의 이분법적인 사고로 다양함을 차단합니다. 그리하여 집단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 자기다움을 버리거나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출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외국에 비해 한국 사람들은 개인의 행복보다는 집단속에서의 행복, 그리고 그 안에서 보여지는 성공을 아주 높이 삽니다. 자기 자신에 맞는 행복에 대해 생각하기 보다는 집단안에서 옳다고 여겨지는 가치에 따라 행복을 추구하고 성공을 인정받고자 합니다.

집단주의 속에서 소수는 배척되고 비난 받습니다. 집단에서 옳지 못하다고 여겨지는 행동은 사회적인 비난으로 이어지고 그들의 다양성과 능력은 인정받지 못합니다. 물론 집단은 최선과 공익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그도 완벽할 수 없고, 항상 개선되어야 함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사실 배척된 소수만 외로운 것이 아닙니다. 집단 속에 사는 우리도 보여지는 것이 중요한 사회에서 상처받고 허탈감 혹은 외로움을 느낍니다. 집단에서 인정하는 방식으로만 성공을 해야 한다는 사고는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결론
전세계 그 어느 곳에도 없는 우리나라 고유의 집단주의는 우리나라의 발전의 원동력이고, 여러면에서 큰 강점이 되지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세계는 우리의 그런 다름을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볼때 한국의 집단주의 정서는 지키고 발전시키야 함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좀더 다양하고 풍요로운 사회를 위해서는 집단속에서도 개인들의 다름을 인정해 주는 문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기주의 혹은 비도덕의 지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이 자기다운 행복을 추구하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집단이 노력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