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네트워킹 파티 문화

네트워킹파티프랑스는 안 그럴 것 같다고 그러시지만, 사실은 이곳에서도 혈연,지연중요합니다. 이곳에서 학교 다닐때부터 친구들로부터 누누히 들어왔고, 또 사회생활을 하면서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회사생활이 아니라 자기 사업을 하면서 사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인맥은 아주 큰 자산이 될수 있답니다.

프랑스는 그랑제꼴이라는 고급 고등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질좋은 교육을 받기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또 좋은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그랑제꼴에 들어가려 경쟁합니다.

작곡하는 사업가로 제 일을 시작하면서 저의 휴먼 네트워크, 그리고 저의 네트워킹 능력에서 많은 한계를 느꼈습니다. 가족, 친구들이 모두 한국에 있다 보니까 인간관계에 있어 스타트 라인이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뒤쳐져 있음은 물론이고 언어나 자신감에 있어서 외국인으로서 따로 감당해 내야 할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을 극복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 바로 네트워킹 파티에 참석하는 일이였습니다. 제가 주로 참석하는 네트워킹 모임은 여성사업가들 혹은 젊은사업가들이 모이는 모임이고, 개인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야 제가 졸업한 학교 (ESSEC) 의 네트워킹 모임도 가기 시작했답니다.

이런 네트워킹 파티는 주로 평일 저녁에 이루어집니다. 주최측에 의해 칵테일과 간단한 먹을거리들이 준비되고, 간단히 요기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참석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됩니다.

이런 행사들에 참여한지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사실은 처음보는 사람들에게 말걸고, 서로의 비지니스에 대해 대화 나누는 것들이 좀 어색했습니다. 그래도 점점 습관화되고 있다는 것은 느껴집니다. 처음엔 혼자 서있는 10분을 못 견디고 그냥 나와버린 적도 있고, 이그룹에 껴도 되나 싶어서 우물쭈물 있다가 물 건너 간때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알고보면 다들 저 같다는 것을 알게 된 지금은 제법 용기를 내서 얘기 나눕니다 .

주최측이 게임을 준비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사람들과의 교류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일단 비슷한 분야에 일하는 사람들끼리 팀을 정해주는데, 게임을 하면서 서먹서먹한 관계도 좀 더 자연스럽게 만들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좋은 방법은 아는 사람을 함께 초대해서 자연스럽게 그곳에서 만나는 것인데, 그럼 그 사람을 통해서 또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다른 좋은 방법은 혼자 계신분들께 다가가서 얘기를 시작하는 것이고, 일단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자신감과 속도가 붙게 됩니다.

꼭 자신의 일에 필요한 사람만을 만날 수 없어요. 가령 며칠전 네트워킹에서 만난 사람들은 저와는 아주 관련없는 화장품계통 혹은 제약계 분야에서 사업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시간낭비 같지만 그래도 중요한 것은 제가 하는 일을 알리는 것이고, 그분들이 하는 일에 대해 배우고 관련분야에 아는 분이 있으면 서로 소개시켜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나누기도 한답니다. 사실 자기 일에 너무 집중하다보면 정작 개선해야 할 것들이 잘 안보일수가 있는데 다른분야에 있는 사람들은 다른시선을 갖고 그것들을 지적해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결국 사업가는 혁신하는게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다른 분야에서 어떤 식으로 이노베이션을 이뤄냈는가를 보면서 다른관점에서 사고하는 법도 배울 수 있어요.

친절한 사람만 만나는 것도 아니랍니다. 어떤 사람은 제가 하는 일에 대해 전혀 관심없어 하고, 또 어떤사람은 같은 분야에 일하면서도 콜라보레이션 요청에 No 라고 딱잘라 대답하는 사람도 물론 만나게 됩니다. 그래도 저는 시도한 것에 의의를 두려고 애씁니다. 시도하지 않으면 후회하지만 일단 시도해서 Yes면 좋은 거고, No 라고 해도 잃을 건 하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도 쉽지 않지만 그래도 전 네트워킹 파티가 좋습니다. 덕분에 ‘창의적으로 인생을 살자’가 가치관인 저에게 인간관계도 창의적인 활동이라는 생각을 갖게 해주었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또다른 세상을 알아가는 것 역시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