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세잔느, 나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의 작품들…(1/2)

폴 세잔느(Paul Cezanne) 작품들 좋아하시나요 ? 저는 그의 그림들을 참 좋아해서 요즘 관련 다규먼터리를 3편 정도 봤는데, 이곳에 요약해 보고자 합니다.

후기 인상파의 대표주자 폴 세잔느, 1839년 프랑스 액썽 프로방스 (Aix en Provence) 에서 태어나, 1861년 화가로서 성공을 꿈꾸며 당시 모든 예술의 중심 파리로 상경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르노아르, 마네, 피사로등 인상파 화가들과 관계를 맺게 되는데, 특히 세잔느는 스스로가 피사로의 제자라고 언급할 만큼 그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고, 피사로는 세잔느가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고 예술가로서 성숙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화려한 파리에서 그는 고독했다.
1863년 세잔느의 작품들은 파리 낙선자 작품전 (Salon des refusés – 뜻 : 거절당한 이들의 살롱) 에서 전시됩니다. 공식 파리 살롱 (The official Paris Salon) 에서 외면당한 아티스트들에 의해 마련된 단체 전시회인데, 그곳에서 혁신적이었던 세잔느의 그림들은 배심원들에게 큰 주목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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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ist’s Mother and Sister (1868)
Source: http://en.wikipedia.org
와그너의 음악을 좋아했던 세잔느 그리고 와그너를 연주하던 그의 여동생

파리에서 그는 인정받지 못하고 힘든 시간들을 보냅니다. 고독함을 즐기던 그의 취미는 매일 같이 루브르박물관을 방문하여 명작들을 연구하고 감상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었는데, 그곳에서 그는 루빈스의 작품들, 루브르의 조각들, 프랑스 로맨틱 화가 드라크로아의 그림들을 직접 그려보았다고 합니다. 전 루브르 박물관에 가면 항상 뭐가 그리 바빠서 서둘러 그림들을 봐왔는지, 다음주에 시간내서 다시 가 봐야 겠습니다.

세잔느는 힘든 시간 속에서 상처받은 마음을 루브르박물관에서 위로받았다고 한다. 그에게 루브르는 꿈과 희망이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솔잎

세잔느의 활동시기를 크게 암흑기 (Dark period), 인상파 시기 (Impressionist period), 성숙기 (Mature period), 그리고 완성기 (Final period)로 나뉠 수 있는데, 파리에서 그는 암흑기와 인상파경향의 시기를 겪습니다. 암흑기 동안 그의 그림들은 블랙톤등의 어두운 색채들로 매워집니다.

쌩 빅투아르 산 (1867) 암흑기의 대표작

쌩 빅투아르 산 (1867) 암흑기의 대표작

암흑기와 인상파시기에 피사로는 그와 함께 있었다.
그런 그가 암흑기에서 벗어나 인상파 시기로 가게 도움을 준 사람이 바로 피사로. 그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많은 인상파 화가들의 스승이고, 당시 혁신적이라 불린 인상파들의 움직임에 앞장섰습니다. 따뜻하고 다정다감하게 사람들을 품었다고 알려진 피사로는 세잔느의 암흑시기에 정신적으로 큰 도움을 주었고, 세잔느가 밖으로 나와 풍경화들을 그리도록 이끌어 주었습니다. 1872년과 81년 피사로와 세잔느는 그렇게 함께 야외로 나가 붙어 앉아 그림을 그리곤 했답니다. 이 시기 그의 그림들의 색채는 밝아지고 단순화됩니다.

The pond  함께 그림그리던 시기의 피사로의 그림. (1874)

The pond 함께 그림그리던 시기의 피사로의 그림. (1874)

The pond (1876)

The pond (1876) 세잔느

가쉐 박사의 집 (1876)

가쉐 박사의 집 (1876) 인상파시기의 대표작

앞선 기법으로 파리 상류층들이 여는 살롱들(Salons)에서 매번 거절을 당한 세잔느와 인상파 화가들. 하지만 세잔느는 정작 인상파 화가들에게서도 배척당했는데, 그의 그림 스타일이 너무 앞서갔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과묵하고, 수줍음 많은 이 고독쟁이가 그들의 눈에는 거만해 보일 수 밖에 없었지요. 오르세 미술관의 인상파 전시관에 갈때마다 수많은 아름다운 그림들 가운데 세잔느 그림들이 유독 돋보이면서도 외로워 보였던 이유도 이때문이었을까요 ?

성숙기와 완성기에 그를 품었던 Aix en Provence
파리 생활에 회의를 느낀 세잔느는 프랑스 남부에 있는 자신의 고향 액썽 프로방스(Aix en Provence)로 내려가 정착하게 됩니다. 정물화 (still-lifes)와 풍경화 (landscapes)를 즐겨 그리던 그는 그의 고향을 우뚝 지키고 서있는 쌍 빅투아르산(Montagne Sainte Victoire)을 중심으로 풍경화를 그리게 됩니다. 그저 한번 보고 넘어갈 풍경도 그 속의 내적 아름다움을 표현해 내기 위해 여러번 그려봅니다.

길가의 집들 (1881) 성숙기를 대표하는 작품

길가의 집들 (1881) 성숙기를 대표하는 작품

쌩 빅투아르 산(1885-1895)

쌩 빅투아르 산(1885-1895)

쌩 빅투아르 산 (1897)

쌩 빅투아르 산 (1897)

숲 그림 (1898)

숲 그림 (1898)

The bathers  목욕하는 여인들 (1905)

The bathers 목욕하는 여인들 (1905)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1894)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1894)

성숙기에 그는 아버지를 잃었고, 아버지가 반대해 오던 오래된 연인과 결혼을 합니다. 유명한 에밀 졸라와의 에피소드도 이 시기에 일어납니다. 그의 오랜 벗인 에밀 졸라는 세잔느라고 여겨지는 주인공의 삶에 관한 소설을 써서 세잔느에게 보내는데, 화가인 주인공이 인정받지 못하고 가난한 생활을 이어오다 자살을 하게 되는 내용의 소설이었습니다. 세잔느는 에밀 졸라에게 잘 읽었다는 편지와 함께 절교를 선언합니다.

졸라에게 책을 읽어주는 세잔느 (1869)

젊은날 졸라에게 책을 읽어주는 세잔느 (1869)

여행을 좋아하던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은둔하며 더욱 더 그림에 집중합니다. 말년에 당뇨병으로 시력이 급속히 나빠졌고, 그때부터 빛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그는 결점을 갖고도 그것을 되려 이용하여 명작을 남겼지요. 당뇨병으로 날카로워진 그를 부인은 떠났고, 그는 홀로 남아 자연의 품에서 그림그리기에 열중합니다.

The bend in the road (1905) 완성기를 대표하는 작품

The bend in the road (1905) 완성기를 대표하는 작품, 후기 인상파가 아닌 Cubism 으로 분류되고 있다

I want to die painting – 나는 그림을 그리다 죽음을 맞고 싶다. 세잔느

1906년 가을의 어느날 어김없이 그림을 그리러 야외로 나간 그는 폭풍을 맞고, 폐렴에 걸려 며칠 후 눈을 감습니다. 죽음을 앞둔 마지막 순간까지 다음날에 필요한 물감을 주문했다는 폴 세잔느… 자신이 사랑하는 일에 대한 끝없는 희망으로 죽음의 두려움도 고통도 잊은 그는 신이 내린 예술가이기에 앞서, 행복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Sources: 다큐먼터리 1; 다큐먼터리 2; 다큐먼터리 3의 비행기에서 시청한 것이라서 source를 찾지 못했습니다.